바이오피드백
작성일자
2021-05-24 11:48조회수
525만성화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두 신경계가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교감 신경계가 상대적으로 우세하게 됩니다. 교감신경계가 우세해지면 인체는 항상 긴장 상태로 돌입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는 빠른 심박수와 호흡, 높은 혈압, 동공 확대, 근육 긴장도의 증가 및 산소 소비량의 증가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은 수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렇듯 불균형화된 자율신경계 반응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교감신경계를 억제할 수 있는 부교감신경계 반응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게 되면 심박수와 호흡이 느려지고, 혈압이 감소하고, 동공이 축소되고, 근육 긴장도 및 산소 소비량의 감소가 나타나게 됩니다. 교감신경계의 반응을 긴장으로 표현한다면 부교감신경계의 반응은 이완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완을 가져오기 위해 심호흡, 근육 이완, 요가, 명상 등을 통한 이완요법을 수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이란 이완 요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스스로 확인하며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완요법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치료이기는 하나, 어느
정도 이완을 해야 자율신경계가 안정화되는지 스스로 알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만성화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지금이 긴장한 상태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이완요법을 수행할 때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치료입니다. 바이오피드백은 우리가
평소에는 인식할 수 없는 작은 생체 신호의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현재 자신이 어느 정도 긴장 상태인지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고, 스스로 부교감신경을 이완시킬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이러한 수치들의 호전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받게 된다면, 뇌파, 근육 긴장도, 체온, 호흡 횟수 등 자율신경계와 연관된 변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부착하고 모니터를 통해 해당 지표의 변화를
보게 됩니다. 바이오피드백 시에는 치료자가 함께 모니터를 확인하며 지표에 대한 확인 및 설명을 해 주고
이완요법을 수행하게 도와줍니다. 이완요법 중 대표적인 것 두 가지는 심호흡법과 점진적 근육 이완법인데, 심호흡법의 경우 복식 호흡을 통해, 점진적 근육 이완법의 경우 근육의
이완을 통해 부교감신경와 활성화를 꾀합니다. 이 외에도 각자의 증상에 맞는 다양한 이완요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완요법을 수행하며 자율신경계 지표가 완화되는 것을 확인하고, 만일 잘 완화되지 않는다면 치료자의 피드백을 받아가며 연습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을 통해 적절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충분한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총 치료 기간은 일반적으로 10-12주가량이며, 성공적으로 치료가 종료되었다면 이후에는 모니터링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긴장 상태를 인지하고 자율 신경게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이오피드백 치료의 장점은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환자 본인의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수면 장애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관련된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로써, 대표적인 질환에는 불면증,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불안장애, 심인성 신체 질환, 주의력 결핍 등이 있겠습니다. 많은 병원에서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수행하고 있으니,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을 앓고 있으시다면 주치의와 상담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경미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기면증